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서는 마음의 양식9

[소설] 호텔 유로, 1203호 - 정미경 : 공허한 신데렐라가 도착한 그 곳 줄거리 및 스포가 있습니다 호텔 유로, 1203호 - 정미경 10년 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펼쳤을때 가장 처음 느끼는 것은, 하나씩 떠오르는 내용에 대한 감회가 아니라 바로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어렸을때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 중 하나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 시리즈인데, 그중 는 문체가 화려하여 예쁘고 반짝반짝한것 좋아하는 내가 선호했던 기억이 있다 (2003년 '바다와 나비'에 수록된 단편인데 이중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영화화가 되었다). 어쨌든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술술 해석될 때의 당혹감이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자에 대한 어쩔 길 없는 부러움과 자존감을 깎아먹는 주위 인물, 비슷한 류의 불행을 가진 사람에 대한 꺼림칙함 등에 대해 .. 2021. 1. 19.
[만화] 이토준지의 오싹하고 환상적인 공포만화 에피소드들 나는 어렸을때 만화책방에서 공포만화를 빌려 읽는 것을 좋아했던 일명 호러 덕후였다. 왕방울만한 눈깔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누키 카나코의 책도, 매일같이 이상한 현상을 겪는 시오리와 시미코도 재밌었지만 나는 그중 단언컨대 이토 준지의 만화를 가장 좋아했다. 특유의 독특하고 기괴한 상상력도 그렇지만 또 이토준지식 미남 미녀들이 냉하고 샤프하기로 일가견 있지 않은가 (물론 레미나는 동글동글하다).앞서 말했듯 이토준지 만화는 무섭다기보단 상상력이 기발하고 괴기스럽다는 말이 더 잘 어울려 호러물을 못 보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생각한다. 이미 이토준지 만화의 몇몇 에피소드들이나 장면들은 사람들에게 아주 잘 알려져있는 편이기도 하고. 공포만화의 대가인 이토준지는 수많은 작품을 그려왔는데 그중 유명하거나 내.. 2020. 5. 20.
[동화] 불새 / 당나귀가죽/ 인형의 집 / 마리아의 숨바꼭질 / 코펠리아 : 삽화가 예쁜 추억의 동화들 1. 스트라빈스키 작곡과 포레스티에 그림의 러시아의 민담 동화로 이반 왕자는 사냥을 하던 중 숲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만다. 길을 찾아 헤매던 중 흰 장미가 핀 돌담을 보게 되고, 혹독한 겨울에 핀 꽃에 호기심을 가지고 담을 넘는다. 그 순간 다른 세상에 온 듯 각종 꽃이 피어있는 따뜻한 정원에 내려앉은 그는 맑은 새 소리를 듣고 화살을 당길 준비를 한다. 새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반은 여자고 반은 새인 신비한 불새가 나타나 사과나무의 열매를 쪼아먹기 시작한다. 전설 속의 새에게 상처를 입힐수 없다 판단한 그가 불새를 생포하려 하자 불새는 모든 빛을 잃고 눈물을 흘리며 구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이반 왕자는 새를 놓아주고 불새.. 2020. 4. 1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