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위키드 Wicked의 개봉으로 오즈의 마법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정작 후속작인 돌아온 오즈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리턴 투 오즈는 디즈니 사에서 1985년에 내놓은 영화로 Over the rainbow라는 명곡으로 대표되는 동화스럽고 반짝거리는 색감의 오즈의 마법사와는 다르게 음산하고 어두운 면이 있는 속편이다.

특히 리턴 투 오즈 속 악당인 Princess Mombi의 머리로 가득찬 방은 이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았더라도 많이들 아는 장면일것이다.
애초에 내가 이 영화를 찾게 된 계기가 이 장면 때문이기도 했고. 분명 오즈의 마법사는 맞는데, 머리를 바꾸는 미친 마녀가 밤에 도로시를 쫗아오는 장면은 문득문득 기억에 남아있는데, 정작 그 유명한 주디 갈랜드의 '오즈의 마법사'엔 이런 장면이 없어서 내가 잘못 기억하나 헷갈리곤 했었다.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온지 어언 6개월, 이모와 이모부는 그녀의 오즈에서의 경험담을 믿어주지 않는다. 전기 충격 요법을 통한 정신 치료에 관한 신문 기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이모부.

지난 밤 유성우가 떨어진 자리엔 오즈의 문양이 새겨진 열쇠가 떨어져있었고 도로시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오즈의 키라며 이모에게 달려가지만 꾸중만 듣고 만다.
오히려 이모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끌려가는 도로시.

도로시의 오즈 이야기를 들어주던 의사는 도로시에게 치료에 쓰일 전기 충격 기계를 소개시켜준다. 아프냐고 묻는 도로시에게 전혀 그렇지않다며 안심시켜주는 의사.
안 아플리가 있나... 저 시대의 정신과 치료는 문제가 많다

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방에 갇힌 도로시. 창문으로 이모가 떠나는 장면을 보며 은근한 불안감을 느끼던 도로시는 그 방에서 이름 모를 예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왜 너를 이런 곳에 데려왔니? 라고 묻는 소녀에게 도로시는 "내가 잠을 못자기 때문에.. 아니면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장소에 대해 말해서 그런건가봐" 라고 답한다. 그때 방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긴장한다.


전기 치료가 시작되려는 찰나 천둥번개가 치며 병원 전체가 정전이 되어버리고
의사를 비롯한 고용인들이 해결하러 나간 사이 아까 봤던 소녀가 도로시의 구속을 풀고 함께 달아난다.

도망치는 소녀와 도로시를 발견한 병원의 고용인들은 그녀들을 뒤쫗는다.
비가 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내려가다 창살이 있는 우리를 발견하고 헤엄쳐 들어가는 도로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뜬 도로시는 삭막한 사막 한 가운데 있었고 말하는 닭과 마주한다.
말하는 동물과 저 멀리 펼쳐진 초원을 보고 오즈에 왔음을 직감한 도로시.

이곳이 흙에 닿으면 모래로 변해버리는 Deadly Desert임을 깨달은 도로시는 조심조심 바위를 밟아 사막을 벗어난다. 근데 밟은 바위에 얼굴이 있다..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옐로 브릭 로드가 엉망이 된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뛰어가는 도로시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한 도로시. 폐허가 된 도시 속 모두가 석상으로 변해있고 곳곳에 목이 잘린 동상들이 가득하다.

도로시는 Wheeler들을 조심하라 라는 낙서를 발견한다. 어디선가 끼익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동상으로 변한 사자와 양철 나무꾼을 보고 마음 아파하던 도로시 앞에
기괴한 가면을 쓴 것들이 나타나 조롱하는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들은 바로 팔과 다리에 바퀴를 단 Wheeler로 도로시를 무섭게 쫗아오기 시작한다.

오즈의 열쇠를 사용해 도망친 도로시는 성벽 뒤의 공간에서 틱톡이란 로봇을 발견하고 Speech 태엽을 돌려 에메랄드 시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틱톡은 도로시와 밖에 나가 Wheeler들을 회전하는 팔로 때려 눕히고 한 마리를 인질로 잡아 에메랄드 시티에 일어났던 일과 허수아비의 행적을 묻는다.

휠러는 놈 킹이 에메랄드 시티를 침략하고 에메랄드를 모두 훔쳐갔다 털어놓고 허수아비의 행적을 아는건 Princess Mombi 뿐이라 말한다. 프린세스 몸비의 궁전으로 그들을 안내하는 휠러.

신비로운 음악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홀에는 한 미녀가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당신이 프린세스 몸비냐 묻는 도로시에게 일으켜 달라며 다른 방으로 데려가는 공주


그녀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방 안엔 아름다운 여자들의 머리들이 수집품처럼 유리 안에 보관 되어있다.
밖에서 보았던 목이 잘린 동상들의 얼굴이 모두 여기 있던 것

"너도 언젠간 매력적이게 크겠지"
도로시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프린세스 몸비는 도로시를 탑 안에 몇년간 가둬두었다 목을 가져가겠다 말한다.
저항을 해보지만 그대로 감금당하는 도로시.
도로시는 그 방에서 말하는 호박과 조우하고 그들은 탈출 계획을 짠다.

프린세스 몸비가 잠든 가운데 침대에서 열쇠를 빼돌리는 도로시.
머리들이 가득한 방에 들어서고...

그 중 한 머리가 도로시를 발견하고 소리를 치자 잠들어있던 얼굴들이 깨어나 마구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도로시는 도망치던 중 신비로운 환영에게 도움을 받아 무사히 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간다

소파와 날개로 쓸 나뭇잎 등을 엮어 탈것을 만든 친구들은 마법 주문을 읽어 소파에 마법을 걸고 날아서 탈출한다.

밤하늘을 날아 탈출하는 도로시와 친구들
Flying sofa 씬도 정말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모두 어렸을때 침대 타고 비행하는 상상 해보셨잖아요.. (영화는 동심과 거리가 멀지만)

유리를 깨고 머리를 얹은 프린세스 몸비는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휠러들에게 도로시를 쫗아갈것을 명령한다.

날아가는 애들 달려서 추적하는것도 무리인데
Deadly Desert를 맞닥뜨리고 후퇴하는 휠러들
이걸 닭 쫗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고 하나요

한편 도로시가 오즈에 돌아왔을때부터 놈 왕에게 도로시의 행적을 사사건건 보고하는 놈들
잠에서 깨어난 도로시는 소파에 나뭇잎을 묶어둔 로프가 느슨해지고 있다는걸 알게 되고 호박은 밖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모든게 부서지고 추락하는 도로시와 친구들

그렇게 떨어진 곳은 바로 놈 킹의 마운틴이었고 그들은 놈 킹과 마주한다.
당돌하게 훔쳐간것을 돌려달라 말하는 도로시를 비웃던 놈 킹은 산사태를 내어 도로시를 이상한 구덩이에 빠트리는데...

도로시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놈 킹

아무리 소원을 이뤄준다지만 근엄 마초 악당 놈 킹한테 반짝이 레드 리본 구두라니 아이들 동심은 여기서 다 깨졌을듯

응 아니야 내꺼야 ^^ 를 친절하게 외쳐주는 놈 왕


자세한 내용은 리턴 투 오즈를 보고 확인해주세요
여기서 도로시를 맡아 열연한 페어루자 보크의 더 크래프트도 언젠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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