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 벤 엘튼 : 서바이벌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한 지붕 아래 열 명의 경쟁자. 카메라 서른 대. 도청기 마흔 개. 생존자는 단 한 명뿐
'대담하고 도발적이고 문제적'인 서바이벌 쇼 <하우스 어레스트>.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들로부터 소설은 시작한다.
'하우스 어레스트'는 커다란 저택에 10명의 남녀를 가둬두고 9주 간의 생활을 촬영해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인기투표를 통해 매 주마다 꼴찌를 탈락시키고 마지막 남은 한 명이 우승자가 되어 50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게 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 대저택 곳곳엔 감시 카메라와 도청기가 설치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알수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형사들이 지난 촬영분을 보며 추리해나가는게 주요 스토리

* 참가자들이 당연하게도 하나의 관종들. 한데 모으니 개판 5분전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서바이벌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범접불가 최강의 어그로 왕은 PD다
* 이상한 사상에 찌들어 헛소리나 해대고 벼룩을 몰고 다니는 민폐덩어리가 서바이벌의 최고 인기스타였다는게 의문.. 풍자를 위한 장치일까 우리나라와 정서가 달라서 그런걸까
* 콜리지 경감은 수사를 위해 프로그램을 돌려보며 요즘 젊은 세대와 참가자들을 한심하고 멍청하다 여기지만 은근히 감정이입을 해나감
* 참가자 중 영리해보이는 더블라가 아마 독자 대부분의 1픽이 아니었을까. 가장 감정이입하기 무난해서 ㅇㅇ 나머진...
* 살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열광하는 대중들과 이를 이용해 슈퍼스타가 돠고 싶어하는 이들. 그리고 이를 조롱하는듯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
* 누군가의 죽음마저 유흥거리로 전락시키는 책 속의 세태. 돈과 화제성이 목적이지만 그럴듯한 궤변으로 이를 포장하는 제럴딘
*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다시 하우스에 감금된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점점 신경 과민에 걸린듯 예민해지고, 대중과 언론은 마녀사냥으로 과열되어 섣부른 추측만으로 참가자들을 하나씩 까발리고 몰락시키기 시작하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이네
* 결말을 보면 역시 관종력은 모두에게 잠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