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크림 퀸즈 Scream Queens : 화려한 여학생 사교 클럽과 병맛 스릴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와 글리의 제작진이 뭉쳐 만든 '스크림 퀸즈' 시즌 1은 상류층 여대생 사교 클럽 카파 카파 타우를 타겟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태와 여왕벌 구조의 사교 클럽에 대한 풍자를 가미한 병맛 엽기 드라마로 블링블링 화려한 패션과 비치 캐릭터들, 상식을 깨는 막장 스토리 좋아하면 굉장히 좋아할만한 미드이다.


카파 카파 타우의 회장 샤넬 오벌린은 악담과 함께 기분 좋게 기상한다.
샤넬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아래 짤의 세 명은 본명도 거의 나오지않는 샤넬의 오른팔들. 통칭 샤넬 넘버 2, 3 ,5

어렸을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는 그레이스는 엄마의 발자취를 쫓아 대학에 입학한다. 어머니는 옛날 카파 카파 타우 클럽의 일원이었고, 자신도 거기 가입해 그 자매애와 정신을 느껴보고 싶은것.

한편 샤넬을 총장실로 부른 먼치 총장은 카파로 대표되는 여학생 사교 클럽의 폐해에 대해 지적한다.
기형적이고 철저한 서열 구조의 조그만 왕국에서 수많은 소녀들이 마음을 다친다는것. 또 샤넬이 쓰는 다른 사람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말투는 클럽 밖 사회에서 아무도 쓰지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우리의 다이아수저 샤넬은 자신의 아빠가 학교에 기부한 비용을 들며 쌩 까고 나가버린다

하지만 한수위인 먼치 총장은 카파의 예쁘고 마르고 부유한 백인 여학생들만 받아들이는 가입 자격 규제를 없애고 원한다면 아무나 들어올수 있게 규정을 바꿔버린다.
이에 다른 신입생들은 실망해 나가버리고, 몇몇 괴짜들과 평범한 그레이스와 제이데이만 남는다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샤넬은 카파 전용 기숙사 청소부(여기서 하녀나 다름없다..)를 꾀어내 음모를 꾸민다. 자신이 기름에 아줌마의 얼굴을 처박을테니 이에 동조만 해달라는것. 그럼 카파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은 기겁해서 달아날테니 말이다.

그 날밤, 샤넬은 아주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펄펄 끓는 기름에 넣어버리고 아주머니는 그만 죽고 만다. 샤넬은 살인사건이라며 신고하겠다는 그레이스한테 돈과 권력을 들이밀며 신고하면 누가 가해자로 몰릴지 생각해보라 협박한다. 여행을 보내주겠단 말 하나에 죄다 샤넬 편을 드는 신입생들..
이쯤되면 알겠지만 이 드라마에 정상인 없다

그리고 신입생 환영회를 하겠다며 샤넬들은 신입생들을 땅에 머리만 내놓고 파묻는다. 개미가 얼굴을 물건 말건 하룻밤을 지새라고..
이때 붉은 악마의 가면과 망토를 쓴 사람이 나타나 묻혀서 꼼짝 못하는 신입생 중 1명을 죽여버리고 만다.
이를 시작으로 통칭 '붉은 악마'의 카파 클럽을 향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학교 관계자들은 카파 클럽의 학생들을 지켜주겠다며 카파 클럽 기숙사에 그들을 가둔다.
"같은 클럽 아이들과 한곳에서 자고 다같이 생활하며 경호를 받는게 나을까요 아님 아무도 모르는 교외에서 혼자 통학하는게 나을까요?"
서로를 향해 커져가는 불신 속 서로를 의심하고, 함정에 빠뜨리는 등 미쳐돌아가는 기숙사 안. 경찰이 미덥지 못하다는걸 깨달은 그레이스는 피트라는 교내 기자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며 드라마가 시작된다.

영화 스크림의 썅년 드라마 버전이라 하면 알맞는 엽기적인 미드임. 스크림같은 정통 호러 장르를 기대하고 보면 좀 실망할수있겠고, 하이틴병맛코믹호러물이라 보면 되겠다.


뭔 일 생길때마다 샤넬 3명이서 심각한 표정에 높은 하이힐로 종종종 새시하게 걸어가는게 너무 웃김 ㅋㅋㅋ
이 대형의 포인트는 회장 샤넬이 무조건 맨 앞 센터에 서는 것.

샤넬 오벌린 (엠마 로버츠)
카파의 현 회장이자 화려하고 예쁜 악역 캐릭터. 칼 라거펠트가 매년 옷을 선물할 정도의 금수저로 다른 사람 무시하고 막 대하는게 특기이다. 작중에서 소시오패스 소리 들었음 말 다했지 뭐.. 샤넬은 사람이 죽건 말건 자기 커리어 쌓는게 더 중요하다. 이런 그녀의 목표는 카파 클럽의 회장으로 지명도를 쌓아 방송국의 앵커가 되는것이다.

디키 달라스 클럽의 학교 최고 인기남이자 유서 깊은 부자 가문의 채드 레드웰과 사귀는 샤넬.
채드는 소위 잘 나가는 금수저 여학생들로만 구성되어있던 카파가 이제 아무나 들어올수있는 찌질한 클럽이 되었으니 회장인 넌 주가가 떨어졌다며 찡찡거리는 샤넬을 내친다.

이후 이 둘은 샤넬의 매달림으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데, 자신의 바람기와 이상성욕을 현학적으로 포장해 변명하는 채드한테 매번 속아넘어가는 사넬이 참 바보같았다 ㅋㅋ 뭐 샤넬도 채드랑 사귀면 얻는게 많으니 좋아했겠고 성격도 만만치않게 또라이니 쌤쌤이긴 하다.

드라마 내내 파스텔 톤의 퍼, 샤스커트, 왕관과 트위드 자켓, 반짝거리는 쥬얼리 등 명품을 휘감고 다니기에 공주풍 패션 구경하기 좋음. 이런 과한 블링블링함이 참 예쁜듯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이 드라마에 특별출연을 했다는거임.
바로 샤넬 넘버 2. 샤넬 오벌린의 따까리(?) 역할..

스크림 퀸즈식 Bitch 패치 버전 아리

그나저나 뷔스티에랑 퍼 이렇게 입으니까 큐티뽀짝해서 넘나 이쁘다. 무대 의상도 이정도로 예뻤으면 좋겠다

스크림 퀸즈에서 기억에 남는 캐릭터중 하나는 샤넬 넘버 3.
항상 뚱한 표정으로 온 세상 달관한듯이 구는데 그게 굉장히 매력 있음. 마개로 항상 귀를 덮은 채 시크하게 중저음으로 헛소리만 툭툭 내뱉는것도

글리의 레아 미셀이 맡은 샤넬 넘버 6(헤스터)도 굉장히 인상적인 캐릭터인데, 처음엔 샤넬 오벌린을 동경해 카파에 가입한 그녀가 점차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며 남자친구를 포함한 샤넬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려는 속셈을 드러내는게 소름 끼쳤다. 아부와 배신 사이...

항상 샤넬의 무시를 받는 샤넬 넘버 5.
부당한 대우를 받을때마다 카파를 떠나겠다며 항상 화를 내지만 정작 떠나진 않는다(근데 이건 채드와 샤넬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마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으니.. 난 걍 드라마 내내 넘버 5는 귀엽게 봤음.

스크림 퀸즈를 보면 돈이 많은걸 해결하는 모습을 볼수있음.
누군가를 모함할때도 돈으로 협박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권력으로 덮고. 말도 안되는 허황된 요구도 돈으로 해결한다.
물질만능주의를 아주 엽기적으로 그려냈음.

스크림 퀸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샤넬들의 드레스룸.
이 화려한 옷과 구두와 보석으로 가득찬 방에서 매번 살벌한 음모가 꾸며지고 다툼이 일어난다.
이 방에서 친구가 다친채 실려나가자 피가 묻어버린 장신구를 걱정하는게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걍 웃겼다 ㅋㅋ

이 모든건 유령의 소행이라는 경찰. 총기 허가증도 없고 달리기도 못하는 보안 요원. 살인 사건 취재 뉴스 카메라 앞에서 익살 맞은 포즈를 취하는 대학생들. 붉은 악마가 집에 나타나도 덜 무서워지고 싶다며 방에 모여앉아 귀신 얘기나 해대는 등 병맛의 끝을 볼수있는 드라마임



참고로 샤넬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약솜만 과일 소스에 찍어먹는다...


시즌 1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시즌 2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는데
여기서도 이들의 화려한 패션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