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은 내 취미

[영화] 라비린스 Labyrinth : 고블린의 미궁 속으로

라일락 2024. 12. 28. 16:21
728x90
반응형


우리나라에서 '사라의 미로 여행'이란 제목으로 1986년 개봉했던 아동용 판타지 영화 라비린스.

한때 떠오르는 루키였던 아역배우 제니퍼 코넬리와 지금은 고인이 된 락스타 데이빗 보위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신비로운 미궁 속을 괴물 친구들과 함께 헤쳐나가며 마왕을 찾아가는 모험물로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영화이다.



주인공 사라는 책을 읽고 공상하길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이다. 공원에서 화관과 드레스를 입고 책의 대사를 읊던 사라는 시간을 확인하곤 급하게 집으로 뛰어간다. 집에 도착한 그녀를 맞이하는건 계모와 외출하는 동안 이복동생 토비를 돌보라는 아빠의 부탁.



울어재끼는 남동생 토비도 귀찮고 예민한 마음도 새어머니로 인해 상했는데 토비는 더 시끄럽게 울기만 한다. 이에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동화에 나오는 고블린 왕을 소환하는 주문을 외치기 시작한다. 제발 동생 좀 데려가달라고..



우는 토비를 침대에 내려놓고 방을 나온 그녀는 남동생의 울음소리가 갑자기 멈췄음을 괴이쩍게 여긴다.

방으로 돌아가 이불을 들춰보니 남동생은 없고 잔뜩 긴장한 그녀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그는 바로 고블린의 왕 쟈레스.

쟈레스는 너의 소원대로 토비를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이에 놀란 사라는 토비를 돌려달라 애원한다



방의 창문 너머로 거대한 미로와 그 가운데 그의 성이 보이고, 어느새 사라는 미궁 앞에 서있다.

제한시간은 13시간, 시간 안에 그의 성을 찾지 못하면 남동생은 쟈레스의 차지가 되고 만다.



도움 주는 동물들과 훼방 놓는 요정들 사이에서 각종 일을 겪으며 미로를 헤쳐나가는 사라.

립스틱으로 바닥에 방향 표시하며 가는데 요정들이 타일 뒤집어서 화살표를 없애버리는 장면이 나름 웃겼다.



사라가 열심히 미궁의 초입을 돌파하고 있을때 한창 떠들썩한 고블린 성


고민에 빠져있던 쟈레스는 벌떡 일어나 Magic Dance를 부른다

홀 내부를 여기저기 종횡무진하며 날티나게 팔랑팔랑 춤추며 노래하는 쟈레스.

락커라 그런지 요상뻔쩍한 끼와 튼튼한 성대에서 나오는 카랑카랑함이 장난 아님

여담으로 데이빗 보위는 이 매직 댄스뿐만 아니라 라비린스에 나오는 모든 노래를 작곡했다


사라가 미로에서 만나는 든든한 친구들.

난쟁이 호글, 괴롭힘 당하고 있던 루도 그리고 디디머스.

든든한 파티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것도 오즈의 마법사st..


helping?


위로 올려보내달라는건 씹고 아래로 보내달라니 친절히 떨어뜨려주시는 손들

지하에서 사라는 호글을 만나고, 말하는 얼굴 조각이 있는 벽을 따라 나가는 길을 찾기 시작한다.



사라와 호글이 헤매던 중 , 쟈레스는 이들 앞에 약 올리듯 나타나더니 미궁에 대한 감상평을 물어본다.

이에 당돌한 사라는 이정돈 껌이라며 po패기wer을 시전한다. 그 결과


시 간 단 축

그만 어이가 없어진 사라.

거기에 갈아버릴듯 쫗아오는 벽도 하나 만들어주고 총총 자리를 뜨는 마왕


지들 모가지 가지고 노는 장면


진짜 조악한 CG의 끝장판같은 장면 ㅋㅋ  옛날에 컴퓨터 그래픽 1도 없이 인형, 세트 등을 사람이 직접 움직여가며 촬영한 영화라는 소개를 봤었는데 사람이 인형 움직이고 숲에 갖다붙이느라 저리 된듯.

어쨌든 미끄럼틀에서 떨어질뻔하고 지하에도 떨어지는 등 갖은 역경을 친구들과 함께 이겨나가는 사라.

그와중 호글은 마왕한테 사라에게 줘야할 선물이라며 복숭아를 받게 되고..



순진해 빠진 호글이 건네준 복숭아를 먹고 헤롱거리는 사라 앞에 날라드는 쟈레스의 수정구슬.

사라는 그만 최면에 걸려들고 만다.

그리고 라비린스의 백미라고도 할수있는 유명한 씬이 시작된다



바로 라비린스의 무도회 장면

마왕의 환술에 홀린 사라는 모든걸 잊고 쟈레스를 찾아 해멘다.

이 명장면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라비린스를 몰라도 이건 아는 사람은 많을듯




쟈레스는 사라의 주위를 알게 모르게 맴돈다.

둘의 사이는 이 기점으로 묘해지기 시작함!


홀린듯 함께 춤을 추는 쟈레스와 사라.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던 사라는 시계를 보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쟈레스를 뿌리치고 수많은 가면 인간들 사이를 비집고 도망치던 그녀는 왜곡된 거울을 발견하고 의자로 깨버린다.

성대한 무도회장이 무너지는 동시에 환상에서 깨어난다



어째 토비는 자기 누나보다 마왕이랑 있을때 더 즐거워보이는지...

사라가 일행들과 성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출격하는 고블린들



고블린 병사들이 대포로 공격하고 총으로 쏘고 피해다니고 난리도 아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난장판을 빠져나온뒤 그를 혼자서 보러가야한다며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후

홀로 계단 미로에 입성한 사라



여기서 쟈레스는 사랑의 노래 within you를 부르며 속마음을 드러내준다.

바위 쏘고 목에 뱀 날리고 지지고 볶다가 갑자기 너없이 살수 없다며 노래 부르는게 급작스럽다고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연가를 부르건 말건 저 계단에서 동생을 발견하자 애타게 쫗아가는 사라

하지만 얽히고 설킨 계단에서 토비에게 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이에 그냥 허공으로 뛰어내어버린다.



위험천만한 브금과 함께 너를 위해 네가 원하는건 다 해줬다며 사라에게 다가서는 쟈레스.

알고보니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던 사랑의 노래에 이유가 있던것이었다,

사실 쟈레스는 예전부터 사라를 좋아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녀에게 너의 노예가 되어주겠다며 (으악) 사랑을 고백한다.



내 왕국은 위대하고, 당신은 나에게 아무런 힘이 없어요.

이 말은 마법처럼 모든걸 무너뜨리고 눈 앞의 고블릭 왕국은 사라진다.


이 영화를 보니 데이빗 보위의 그 껄렁하고 중성적인듯한 매력이 뭔지 알겠다.

그리고 제니퍼 코넬리가 청순하게 나오기로 유명한 페노미나도 보고 싶어진다.

근데 난 벌레 무서워하는데.. 잘 볼수있으려나...


728x90
반응형